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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여행/아시아

일본 : 교토

by 눈부시네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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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교토

늦더위로 무더웠던 몇 해전 9월. 남동생 전역 선물로 함께 떠났던 오사카. 5일 남짓 머무르는 동안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온 교토가 4일 내내 머물렀던 오사카보다 훨씬 더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일치기가 아쉬웠던 고즈넉한 분위기의 교토의 그날을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교토 스팟

#후시미 이나리 신사

#기요미즈데라

#교토 맛집, 백식당

#아기자기 교토 스타벅스

#골목 구석구석


º후시미 이나리 신사 (여우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교토 남부의 이나리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신사입니다.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영화의 배경으로 나와 더욱 유명해져 교토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죠. 후시미 이나리의 전령으로 여겨지는 여우상은 신사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때는 이른 오전 시간이라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신사를 둘러볼 수 있었어요.

끝없이 이어진 붉은색 기둥이 인상적이었는데 토리이라고 불려요. 이 토리이는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것으로 각 기둥마다 기증한 개인이나 기업의 이름과 날짜가 새겨져 있습니다. 토리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정말 예뻤어요. 저는 이 곳의 분위기와 기운에 심취해 있는 반면 더위에 지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하나뿐인 내 동생. 동.. 동생아 누나 여기서 사진 찍고 싶은데...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애꿎은 동생 뒷모습만 한 장 찰칵. 

이 길의 오르막길로 왕복 2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더위에 지친 동생을 배려하여 중간까지만 갔다가 다시 도로 내려왔습니다. (사실 저도 너무 더웠어요... 아침부터 왕복 2시간 산책은 무리 데스..)

º기요미즈데라 (청수사)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기요미즈데라. 오토와 산 중턱의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이에요. 지하철 역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고 사원으로 들어가기까지 끝없이 이어진 오르막길로 정말 힘들었어요. 해는 점점 뜨거워지고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이 더위에 기모노를 차려입고 이 곳을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들. 진심으로 리스펙 합니다...

기요미즈데라는 우리말로 청수사라고 불리며 의미 그대로 물 맑은 절이라는 뜻이에요.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는데 일본 학생들이 단체로 올라가더라고요. 현장 학습인지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는 30분 동안 양 가로 늘어져있는 상점에서 녹차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더위를 식히는 와중에 인증샷. 다들 이렇게 찍어서 저도 한번 따라 해 봤어요.ㅎㅎㅎ

º교토 맛집 백식당

교토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백식당에 들렀습니다. 백식당은 1호점과 2호점이 있는데 저는 1호점으로 찾아갔어요. 백식당은 이름처럼 당일 100그릇 한정 판매이기 때문에 꼭 현장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어요. 예약을 해놓고 시간 맞춰 돌아와서 드디어 스테이크 덮밥 영접. 일본전골을 먹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라.. 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했는데, 이 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핵 꿀맛!

점심을 먹고 나른해져서 근처 스타벅스가서 커피 수혈을 했어요.ㅎㅎㅎ 주문한 아아를 원샷하고 나니 눈에 보이는 웰컴 투 교토. 저희가 외국 관광객인걸 알고 이렇게 귀엽게 적어주셨나 봐요. 괜히 기분 좋아서 히죽대며 요것도 기념사진 한 방.

º골목 여행

교토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이렇게 깨끗한 골목은 처음이라는 거. 오사카도 깨끗했지만 교토만큼 깨끗하진 않았거든요. 동생이랑 돌아다니면서 와.. 정말 깨끗하다고 감탄만 구주 장창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도 저기도 세상 깨끗한 교토. 여기가 어딘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사람도 거의 없고 그냥 골목골목만 계속 돌아다니며 구경한 것 같아요. 늘 사람으로 꽉 찬 골목만 다니다가 고즈넉하고 한적한 곳을 다니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힐링이 되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º애니메이션 한 장면 처럼

제가 다녀온 교토는 사람이 많이 없었던 것 같네요. 그때의 추억에 잠기며 사진을 보는데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느낌을 주는 교토였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좋아하실 것 같은 그런 도시입니다.

º골목 사이로

텅 빈 골목에서 동생이 부르길래 돌아보니 사진을 찍어요. 왜 여기서 사진을 찍니... 아까 여우 신사에서나 좀 찍어주지.ㅎㅎㅎ

사람이 마구 붐비던 여행지와는 색다른 곳이었고, 고즈넉함이 주는 여유가 인상적이어서 저에게 교토 여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다음 방문한다면 1박 정도 머물면서 그 여유로움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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