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부신 여행/뉴욕·라스베가스·칸쿤

뉴욕 : 첼시마켓/DUMBO/브루클린 브릿지

by 눈부시네 2020. 8. 27.
반응형

뉴욕 : 첼시마켓/DUMBO/브루클린 브릿지

허니문 마지막 여행지 뉴욕, 세 번째 시간이에요. 뉴욕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돌아다니고 가장 바쁘게 돌아다녔던 하루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신혼여행 중 딱 하루 스냅 촬영을 신청해 놓은 날이라 높은 하이힐을 신고 하루종일 걷고 또 걸었어요. 나중에는 발이 아파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는 전설의 '하이힐 신고 뉴욕 한 바퀴'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


≡기록지

˙Murray's Bagels

˙첼시마켓

˙하이라인 파크

˙첼시마켓 블루보틀

˙DUMBO

˙브루클린 브릿지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


º뉴욕 3대 베이글, 머레이's 베이글

첼시마켓 가는 길에 들른 베이글 맛집. 이른 오전에도 손님이 많았어요. 수많은 빵과 토핑 종류로 쉽게 결정을 못 하다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베이글.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이라고 해요. 에브리띵 베이글+크림치즈+연어의 환상적인 콜라보.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11달러 정도였어요. 휴=3 뉴욕의 물가란... 그래도 맛은 인정! 

º첼시마켓

베이글 정복하고 첼시로 이동했습니다. 첼시 동네는 원래 공장지대였는데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레 뉴욕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고 해요. 그중에 단연 랜드마크는 첼시마켓. 첼시마켓은 유명 과자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큰 규모의 마켓이에요. 첼시마켓의 영업시간은 평일 7:00-21:00, 일요일 08:00-22:00이니 참고해주세요.

방문했던 시기가 5월 초인데도 첼시마켓 내부는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났어요. 내부는 대체적으로 어두웠고 군데군데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었습니다. 첼시 마켓은 일반 음식점 및 베이커리, 젤리, 청과물, 와인, 커피, 치즈 등 식료품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대형 식품점이에요.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류가 저를 반겼지만 베이글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쉽게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첼시마켓을 둘러본 후 옆 출입구를 통해 이 곳 첼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 하이라인 파크 (The High Line)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곳은 원래 약 2km 길이의 고가 화물 노선이었는데 철도업이 쇠락하며 80년대에 운행이 중단된 후 20년 동안 버려진 곳이었다고 해요. 뉴욕시와 여러 자선단체가 의기투합해 10여 년에 걸쳐 계획하고 3년간의 시공 끝에 지금의 이 곳 하이라인 파크가 탄생했습니다. 스토리를 알고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날씨도 좋고 해서 잠시 쉴 겸 나무 벤치에 앉아 맨해튼의 마천루를 구경하며 여유를 가졌습니다.

º블루보틀

하이라인 파크에서 내려와 찾은 곳은 블루보틀. 블루보틀 첼시점은 이렇게 고즈넉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에 머무는 내내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이었어요.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성수, 삼청동, 광화문 등 많이 생겼지만 2017년 당시에는 한 군데도 오픈한 곳이 없었거든요.

방문했을 때가 오후 1-2시 정도였는데 매장 내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블루보틀 판매 상품 구경하다가 원두커피도 구매하고 드디어 라테 한 잔. 이른 아침부터 강행군이었던 저희 일정에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 커피 한 잔에 다시 힘을 내서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출발!

º인생 샷 맛집 DUMBO

SOHO거리부터 저희 허니문 일정에 유일한 스냅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뉴욕 한 복판에서의 스냅촬영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니 이번 편에서는 따로 내용에 담지 않을게요. SOHO거리를 지나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브루클린 지구의 DUMBO로 넘어왔습니다. 무도 뉴욕 편에 나왔던 그곳! 맞아요! 이 곳에 오기 위해서는 맨해튼 타임스퀘어를 기준으로 지하철 F 라인 탑승, York Street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타임스퀘어 역에서 10 정거장,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돼요.

지하철역에서 5분 정도 걸오니 좁은 골목 사이로 보이는 웅장한 브루클린 브릿지. 실제로 보니 심장이 막 뛸 정도로 멋있었어요. 지금도 뉴욕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이 바로 이 곳. 여기는 차도라서 차가 다니지 않을 때 재빨리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어요.ㅎㅎㅎ

그렇게 탄생한 저의 인생 샷! 힐을 신고 온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사진이에요.

저희가 갔을 때에는 다행히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어요. 비교적 수월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이 곳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스팟이고 또 차도라서 사진 찍을 때 애를 많이 먹는 다고 했는데 저희는 운이 좋았어요. 이 곳에서의 베스트 컷은 다음 스냅촬영편의 포스팅에서 확인해주세요. ;-) 

º브루클린 다리 밑

한참 사진을 찍고 걸으면서 이동을 했어요. 스냅촬영 작가님께서 스팟 스팟을 잘 알고 계셔서 저희는 사진 찍으면서 맘편하게 브루클린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허니문 내내 날씨가 이렇게나 좋았다니... 다시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고 또 고마운 맑은 날씨예요. :-)

어느덧 지고 있는 해. 다리 너머로 보이는 태양과 강에 반사되는 금빛 물결이 정말 아름다워요.

저희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달라고 하시더니 이런 멋진 사진을 담아주시는 스냅 작가님. 감사해요. >.<

º부르클린교

작가님을 따라 헤매지 않고 드디어 브루클린교에 입성. 해가 지니 엄청난 강풍이 불어서 애를 먹었지만 사진에서는 강풍이 느껴지지 않아 다행이에요.ㅎㅎㅎ 그런데 이때는 차마 알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브루클린 브릿지의 길이... 도대체 난 왜 하이힐을 신고 나온건가... 

그래도 긴긴 브루클린 다리를 천천히 건너며 뉴욕을 느끼고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영화나 미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브루클린 브릿지를 언제 또 걸을 수 있겠냐며... 발이 너무 아팠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었습니다.

º브루클린 브릿지 파크의 야경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도착한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 하루종일 하이힐을 신고 돌아니니 두 발에는 감각이 없어진 상태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신발을 벗어던지고 싶었지만 신랑과 작가님의 만류(?)로 조금만 더 참아보기로 했습니다.ㅎㅎㅎ 그 사이 해는 완전히 졌고 맞은편 빽빽이 모여있는 빌딩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맨해튼 센트럴파크와 브라이언 파크와는 또 다른 느낌의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 뭔가... 한강 고수부지 같은 느낌이었어요.ㅎㅎㅎ 오전에 일찍 와서 이 곳을 좀 더 구경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스냅 촬영의 막바지를 향해 고고. 이 곳에서도 강바람을 맞으며 꿀떨어지는 눈빛을 장착하고 열심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장작 4시간의 긴 시간 속에 허니문 스냅촬영 드디어 끝!고생하신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작가님은 쿨한 인사와 함께 돌아가셨습니다.

저희는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브루클린의 야경을 조금 더 구경하기로 했어요. 빌딩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이렇게나 밝다니.

더 늦기 전에 아쉬운 작별을 하고 브루클린을 떠나왔습니다. 이미 발을 다 쓴(?) 상태인 저는 맨해튼으로 돌아올 땐 우버를 이용해 편하게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브루클린에서 운동화를 신고 신나게 곳곳을 누비고 또 며칠 묵고 싶네요.ㅎㅎㅎ 그만큼 저에겐 브루클린은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허니문 중에 가장 바빴고 힘들었던 날이 아니었나 싶어요. 고생한 만큼 많은 구경을 하고 값진 경험을 했던 날이기도 했고요. 뉴욕에서 가장 뉴욕스러운(?) 하루를 보낸 소감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영화나 미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곳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이렇게 황홀한 일인 줄 몰랐어요. 행복했던 그 날을 기억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

눈부신 새댁은 다음 포스팅으로 곧 돌아올게요~! 또 만나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