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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여행/뉴욕·라스베가스·칸쿤

뉴욕 : 스냅촬영

by 눈부시네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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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스냅 촬영

허니문 대장정, 드디어 마지막 시간입니다. 라스베가스-칸쿤-뉴욕을 여행하면서 딱 하루 반나절을 할애하여 스냅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래도 허니문인데 스냅촬영 한 번 정도는 해야할 것 같아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사진을 볼 때마다 스냅촬영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요. 그럼  뉴욕 곳곳에서 촬영한 저희 허니문 스냅 사진, 같이 구경해 보도록 할게요. :^D


≡기록지

˙SOHO거리

˙DUMBO

˙브루클린브릿지

˙브루클린브릿지 파크


ºSOHO거리

싸우는 거 아님 주의...😅 스냅 촬영 작가님을 뵌건 SOHO거리의 한 건물 앞에서였어요. 당일 4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촬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최대한 자연스럽게 걷고, 대화하고, 웃으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곤 스냅촬영 시작! 작가님은 멀찌감치 떨어져 사진을 찍으시고 저희는 멀뚱멀뚱 어색하게 바라보며 어색해하는 중이에요.ㅎㅎㅎ

저희가 만났던 작가님은 뉴욕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젊은 대학생이었어요. 본인의 생각으로는 흑백사진이 몇십 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며 흑백사진을 추천해주셨어요. 실제로 4시간 동안 촬영된 수천 장의 사진을 컬러별로 따로 보내주셨는데 확인해보니 확실히 흑백사진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역시 예술가의 눈썰미란.🧐

스냅 촬영의 긴장이 풀려갈 때 즈음 소호거리에서의 촬영이 끝났어요. 작가님이 낡은 건물 앞에 잠시 앉아 있어 보라고 하셔서 앉아 있다가 찍힌 사진이에요. 개인적으론 소호거리에서의 사진 중에 이 컷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앉아 있는 김에 잠시 수다타임. 저는 칸쿤에서 하도 열심히 놀아서 양 손만 새카맣게 탔다고 투덜 대는 중이에요. 저희 신랑도 자기도 손 많이 탔다며 본인 손을 바라보는데 본인 손보다 제 손이 더 까매서 빵 터지고 있습니다.ㅎㅎㅎ 마침 택시가 지나가서 나온 멋진 샷.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ºDUMBO

소호에서 택시를 타고 덤보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 덤보는 얼마 전부터 예술가들이 모이고 있는 핫한 곳이라고 작가님이 설명해주셨어요. 덕분에 이 동네 집값이 엄청 뛰고 있다는 TMI 내용까지 알려주셨습니다.ㅎㅎㅎ

실제로 이 동네 건물 벽에는 낙서(?)와 작품(?) 사이을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글과 그림이 가득했어요. 작가님이 길을 잘 알고 계시니 길 헤맬 걱정 없어 골목골목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덤보 골목골목은 정말 한산했어요. 평일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촬영하는데 부끄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ㅎㅎㅎ 이 사진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예요. 따뜻한 햇살이 잘 느껴지시나요?!☺️

제가 높은 하이힐을 신고 오는 바람에 스냅 작가님께서 배려를 해주셨는지 자주 앉게 해 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잠시 쉬게 해 주시면서 작가님은 계속 셔터를 누르시며 열심히 촬영 중.

이 곳의 흑백 느낌. 허니문 스냅 촬영을 진행하면서 흑백사진의 매력을 처음 알았어요. 

동네 구경이 끝나면서 이 골목에서의 촬영도 끝이 났습니다. 이제 꿈에 그리던 골목 사이의 브루클린 브릿지를 보러 이동!

º사진마다 인생 샷, 덤보의 랜드마크

무한도전 뉴욕 편에 나와 아주 유명해진 곳이죠. 이 곳은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엄청 유명한 곳이라 사진 찍기 힘들다고 작가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차도기 때문에 차가 지나가지 않을 때를 기다렸다가 후다닥 뛰어가서 사진 찍고 다시 인도로 올라가고를 무한반복했어요.ㅎㅎㅎ 이사진도 흑백사진으로 봐야 제 맛인 것 같아요.

컬러 사진은 요런 느낌. 마침 관광객이나 행인도 많이 없어서 나름 수월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은 하나같이 전부 다 마음에 들었어요.🥰 뉴욕에 가신다면 여기서 촬영은 무조건 필수! 꼭 찍으셔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거예요.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되었어요. 작가님의 진두지휘 아래 다음 스팟으로 이동합니다.

º브루클린 다리 밑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기 전에 다리 밑을 구경했어요. 벤치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잠시 앉아 쉬게 해주는 천사 작가님.

다리 밑을 걷는데 해도 뉘엿뉘엿 지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롭고 좋았어요. 

지는 해와 웅장한 브루클린 브릿지를 배경으로 신나게 사진 찍고 장난치고 놀다 보니 브루클린 브릿지가 코 앞에...! 점점 사진 찍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º브루클린 브릿지

미국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이 곳. 주인공이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장면이 딱 떠오르는 브루클린 브릿지 입니다. 차도 윗부분으로 인도가 나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작가님의 요청대로 뽀뽀샷도 찍어보았습니다. 😅

다리가 생각만큼? 생각보다? 엄-청 길어요.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 보이는 도르마무의 다리.ㅎㅎㅎ 저는 아마 여기서 이 날 쓸 수 있는 발을 다 쓴 듯했어요. 하이힐 신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탓에 점점 발에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잠시 쉬다가 또 걷고를 무한 반복. 사진으로는 그 힘듦이 전혀 티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ㅎㅎㅎ 다리 위에는 강풍이 너무나 불어서 머리가 계속 흩날려서 고생했어요. 그렇다고 머리를 묶자니 얼굴이 달덩이처럼 나올 것 같고... 달덩이보다는 메두사가 되기로 결정했답니다.

부끄 부끄 뽀뽀샷이 처음은 어려웠지 한두 번 하다 보니 아무렇지 않았어요.🤣 작가님이 뽀뽀샷이 가장 자연스럽게 잘 나온다고 하셔서 할 포즈가 없다 싶으면 뽀뽀. 이 날 타의적(?)으로 정말 많은 뽀뽀를 했던 것 같아요.ㅎㅎㅎ

드디어 브루클린 다리의 끝자락. 정말 오래 걸었어요. 고생했다 내 다리! 우쭈쭈.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고 브루클린 다리를 내려왔습니다. 언제 또 여길 올라가 볼 수 있을까요...😭

다리를 지나 내려오니 브루클린브릿지 파크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브라이언 파크와는 또 다른 느낌의 공원이었어요. 어느덧 해는 다 졌고 저희의 길고 긴 스냅 촬영도 막바지에 다달았습니다.

º브루클린브릿지 파크의 야경

스냅 촬영 마지막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맞은편 빌딩 숲을 하염없이 바라봤었던 기억이 나요. 작가님께서 구경이 끝났냐며 사진을 찍어보자 하십니다. 이번에도 가장 자연스러운 포즈, 뽀뽀샷. 이젠 부끄럽지도 않았어요.ㅎㅎㅎ

브루클린 브릿지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저희도 (나름) 서로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봤다가 다시 뽀뽀도 해봤다가 막바지 촬영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º촬영 종료

빌딩에도 하나둘씩 불이 들어올 즈음에 끝난 촬영. 이제야 겨우 자연스러워졌는데 촬영이 끝났다니... 즐거웠지만 아쉬움도 남는 스냅 촬영이었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작가님께도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4시간가량 진행된 스냅 촬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스냅 촬영하랴 하이힐 신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뻗어서 잠들었어요. 두 번 다시는 하이힐 신고 돌아다니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며 꿈나라로.


이 번 뉴욕 스냅사진 촬영 편을 마지막으로 긴 허니문 대장정의 포스팅을 끝내게 되었어요. 운 좋은 시기에 운이 좋게 2주 가까이 라스베이거스-칸쿤-뉴욕이라는 멋진 도시에서 머물고 놀고먹고 구경하며 인생에 두 번 다신 없을 수도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지루하고 긴 글 읽어주시며 공감해주신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눈부신 새댁은 코로나 사태로 강제적 방콕으로 인한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줄어드리기 위해 다음 멋진 여행지 소개글을 가지고 다시 돌아올게요.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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